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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Think

추억의 뭉클...'옥룡설산' 사진가들이 찾아 갔으나 날씨 탓에 좋은 그림을 만날 수 없었다고 들 말하는 '옥룡설산' 필자는 운이 좋아서인지 2004년 2월26일 운남성 여행중 삭도(케이불카)를 타고 윈삼핑을 거쳐 가면서 찍은 것이다. 사방 천리에서 바라다 보이는 산이라하면 정답게 가까울까. 산이되 설산이고, 또 옥룡(玉龍)이었다. 또 한번 가고 싶은 곳이다. 더보기
봄은 어김없이 오겠지... 지난 입춘 추위는 정말 매서웠지만 오는 봄을 결코 막을 수 없다. 사진은, 아름다우며 위대할 수 있다. 그러나 힘들고 고통스러우며, 거칠고 험하다. 그 가운데 진실을 발견하고 위대한 사진을 창작할 수 있다. 사진은 벗어나기 어려운 인간의 삶과 진실을 표현하며 또 다른 삶을 위해 고뇌한다. 새로운 삶을 향한 이상의 눈빛이며 보다 높은 세계를 향해 열려있는 빛나는 작업이다. 어딘지 가야 겠다. 뒤숭숭하다. 훌훌 털고 며칠 갈 것이다. 더보기
해운대 '검은 몽돌'을 찾아 ‘뭐 눈도 오지 않고, 어디 가긴 가야겠는데’ 입을 다시며 지인은 말을 이었다. 내일 아침 ‘몽돌’이나 보러 갑시다……. 아침 6시40분, 앞에서 예’하기에 ‘알겠습니다.' 며 약속을 했다. ‘몽돌’이라면 전라도 돌산 ‘무슬목’이 유명하다 는데, 어디서 들은 적은 있으나, 하도 길이 멀어 가본일은 없다. 그러던 차에 ‘몽돌’ 이야기가 나온 것이다. 몽돌을 찍으려면 사전 준비가 필요한데. 다시 말해 또 ND 필터도 있어야 하고, 그러나 에라~ 한번 찍는 기법이나 어깨 넘어 보자..., 잠 설치며 동백섬에 갔다. 아직은 이르지 싶은 봄, 부산의 아침은 동백섬에서 산책 나선 사람들이 열고 있었다. 삼삼오오 모여, 가벼운 운동을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멋진 체육복을 입고 조깅을 하는 사람들, 또 걷기를 하는.. 더보기
대숲엔 세상소리가 들린다 범어사 (梵魚寺)대숲, 세상소리가 들린다. 기도하는 불자들이 성시를 이룬다. 잠깐 대숲을 보며 대나무의 우아한 몸매와 빈속을 마음에 채운다. 대숲은 작은 바람에도 몸을 뒤채며 두런두런 소리를 낸다. 머리의 울림이 올곧은 몸을 통해 고스란히 전해온다. 찌푸린 한낮에도 가느다란 빛만 실선으로 스며들 뿐, 대숲은 어둡다. 칙칙한 어둠이 아니라 푸른 대숲이 만들어내는 어둠, 푹신한 흙을 밟으며 쭉쭉 뻗은 대숲사이를 걷다보면 두고 온 세상사가 문득 만만해진다. ‘마음의 평화’는 이럴 때 씀직하다. 한가지, 눈이 없다. 눈 내린 겨울 대숲은 순백의 눈과 대나무의 푸름이 어우러져 완전‘별유천지 비인간(別有天地非人間)’ 선경일 것이다. 대나무 숲을 나오면 수런수런 댐을 엿들을 수 있다. 대숲은 안에서 함께해야 화들짝 .. 더보기
'요새 재미가 좋습니까?' 아무리 세상이 넓다 해도 요새 재미가 좋은 사람이 그리 흔할 것 같지 않다. 그러면서도 ‘요새는 재미가 좋습니까?’ 하는 인사말을 서로 나누는 것은 서로가 조금이라도 사람에 재미를 찾아낼 수 있도록 바라는 마음에서인지도 모른다. ‘요새 재미가 좋습니까?’하는 인사말을 아무도 잘 쓰지 않은 것도 이런 때문인가 보다. 어제도 재미가 좋았고, 오늘도 여전히 재미를 보고 있는 사람이란 드물기 때문이기도 하다. 더욱이 재미가 없는 줄 빤히 알고 있으면서도 그런 말을 한다는 것은 상대방에게 빈정거리는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기도 하다. ‘요새는 재미가 좋습니까?’하면 어제까지는 재미가 없었던 것 같은데 이제는 좀 재미라도 보게 됐느냐는 뜻을 암시하게 된다. ‘요새는 재미가 어떻습니까?’하면 좋은 수가 생겼으리라고는 보.. 더보기
한라산 설경 언제 보아도 저에겐 명작입니다. 겨울 산 보러 간다 간다면서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2004년 겨울 찍은 것입니다. 더보기
설날 단상 길을 가고 있습니다. 주저앉거나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길을 가고 있습니다. 아직 많은 길이 남아 있지만 나 혼자서 훌쩍 갈 수는 없습니다. 아이들의 손을 잡고, 노인들에겐 지팡이가 되어 함께 길을 가고 있습니다.가려운 데는 긁어주고 상처 난 데는 감싸 주면서 함께 길을 가고 있습니다.함께 길을 가는 모습은 언제 보아도 아름답습니다. 초등학교 시절의 책상과 걸상을 기억하는지요? 못이 빠져 나가 기우뚱거리던 책상과 앉으면 곧 뭉개질 것 같은 걸상, 한 학급에 그런 부실한 책걸상이 두세 개쯤은 꼭 있게 마련이어서 재수 없게 앉은 아이는 하루 내내 불안하게 앉아 있어야 했습니다. 어쩌면 우리의 모습이 그랬습니다. 도처에서 빠져 있던 못들로 사회의 각 분야는 삐걱거렸고 그 위에 안타까이 서 있던 우리는 언제 무너.. 더보기
고향 찾는 사람들 길 비켜라. 겨울, 철모르는 너 아직 산으로 거리로 헤매는구나. 네 모습이 이젠 추할뿐, 보라, 어김없이 고향 찾는 사람들을, 태어난 땅, 낳아준 부모 향한 저 간절한 마음들을, 차가운 손 거둬라. 그리움 막지 못하리. 귀성길에 깔린 추위. 도도한 발길에 바스러지면 구름이 쫓아와 쓸고 간다. 더보기
봄은 조금씩 마음의 창을 연다 '立春大吉' 내다 붙일 춘방(春榜)을 본다. 온기 머금어 남녘서 달려온 바람, 그러나 겨울바람이라서 맵다. 지나치는 나무마다 겨드랑이 간지럼 먹이고, 내일은 봄, 꼭꼭 닫았던 창문을 열면 문득 애교처럼 비치는 맑은 햇발, 다시 바라 보면 사라지고 봄은 조금씩 마음의 창을 연다. - 노 트- 사진은 제주 성산 일출봉 앞 파래밭, 아랫 사진은 제주시 수목원 길목 봉개 마을에서 찍은 '봄의 전령'... 봄은 남녘에서 이렇게 조금씩 마음의 창을 열면서 다가 오는가 봅니다. 더보기
태백산 겨울 산행기 (마지막 분) 앞으론, 힘 들것 같다. 나이는 어쩔 수 없다. 꼬득임(?)에 정상까지 오르고, 하룻밤을 망경대에서 지내고 주목을 주제로 떠 오르는 아침해를 보며, 사진도 찍었다. 한번 더 가고 싶은 곳이건만 쉽지가 않을 것 같다. 그러나 그 산행은 모험이고, 즐거움이었다. 태백산은 국내 최고의 겨울 산행지로 꼽힌다. 고산준령에 세차게 휘몰아친 바람이 눈발을 날려 만들어낸 설화(雪花)가 주목군락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설경을 연출하니까요...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에 핀 눈꽃은 그야말로 탄성을 자아낸다. 이 때문에 많은 산행객들이 세찬 바람에 옷깃을 여미면서도 주목 군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 (太白山)은 예로부터 ‘한밝뫼’라 불렸다. ‘크게 밝은 산’이라는 뜻이다. 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