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 Think

태백산 겨울 산행기(1) 눈을 뒤집어 쓴 나무들, ‘죽어 천년 산다’는 주목을 새해에 친견하러 태백산을 다녀왔습니다. 영하25도, 이렇게 매서움과 칼바람을 만난 것은 이 나이 처음입니다. 너무 추워 모 암자에 찾아 들어‘춥습니다.' 며 하룻밤을 청했으나. 거절당하는 수모까지 겪었습니다. 부처님을 생각해 봅니다. 그의 제자들이 이런 모습을 보면서, 불교를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그러나. 24일 새벽6시, 정적이 감도는 눈 덮인 태백산은 그 추위에도 1백 명을 추산하는 사진 인들이 모였습니다. 새벽을 열기 위해 온 분들입니다. 이렇게 각고 속에 창작되어지는 사진들이 제대로 예술계에 환대를 못 받는 아쉬움을, 이 여명(黎明)을 게재하면서 생각합니다. 더보기
겨울산을 가며 아름다운 빛깔은 본래 자연 속에 두루 갖추어져 있다. 그 빛깔을 카메라에 담으려면 먼저 욕심을 버리고 자연처럼 무심해져야 한다. 자연만큼 뛰어난 스승은 그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그래서 저잣거리에서 묻혀 온 심신의 먼지가 깨끗이 씻어질까 해서 카메라를 들고 겨울 산을 간다. 노-트 첫 사진은 지난해 12월 선운사 계곡, 그리고 아랫사진은 2002년 1월 경 한라산 눈꽃입니다. 더보기
할머님이 매양 보며 울던 꽃 마음 한 구석에서 늘 아득한 곳을 바라보는 눈이 있다. 아득한 곳이란 단순히 멀고, 깊고, 그윽한 오지일 수도 있다. 눈빛이 다른 사람들이 사는 맟선 이역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곳은 이곳이다’라고 말할 때, 그 뜻은 자칫 사라진다. 그러면 그곳은 어디인가. ‘생득적’ 그곳은 결국 내 마음속의 어떤 곳일 수밖에 없다. 이것이 삶의 한계이다. 내 마음은 때때로 한없이 아득하다. 그 아득함은 또 다른 아득함으로써만 치유된다. 족히 백년을 넘었을 나의 고향 집 뒤뜰에 동백꽃을 본다. 물론 어느해 겨울 찍은 우리집 동백꽃, 그 동백꽃이 보고 싶어서 견딜 수가 없다. 시간에 머물러, 갈수는 없고, 할머님을 떠 올리며 그 붉은 동백꽃을 본다. 동백꽃은 할머님이 매양 보며 울던 꽃. 더보기
따뜻함을 보냅니다 가난은 미덕입니다. 가난한 자의 아들이라고, 가난하다고 스스로 비웃지 마십시오. 가난함으로써 그대는 상속받은 재산이 있는 것입니다. 튼튼한 수족과 굳센 마음, 무슨 일이든 꺼리지 않고 할 수 있는 힘, 가난하기 때문에 그대에게 참을성이 있고, 작은 것에도 고맙게 생각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가난하기 때문에 슬픔을 가슴에 품고, 지그시 견디는 용기가 있으며, 가난하기 때문에 우정이 두텁고 곤란한 사람을 도울 줄 아는 상냥한 마음씨가 있습니다. 이것들이 그대의 재산입니다.이러한 재산은 고관대작도 상속받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대가 가난하기 때문에 얻은 고귀한 재산임을 알아야 합니다. 가난도 꽤나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는 듯싶습니다. 하기야 가난은 부끄러운 게 아니라 좀 불편한 것이라고 누누이 들.. 더보기
선암사 '찻물' 이야기 선암사 야생차 밭- 구름과 물은 한 곳에 머물러 있지 아니하며 움직이므로 미덕을 삼는다. 머물면 쉬고 싶고 쉬고 나면 도(道)와는 이미 먼 길이 되어 버리니 어디에고 머물지 않은 것이 수행자의 오고 감이다.(금강경에서) 그러니까, 한 6-7년쯤 일이다. 저녁 TV에 고찰 ‘선암사’를 . 방영하면서 고승들 삶인 생명수와 야생차를 소개하는 것이다. 눈이 번쩍 이었다. 한번 가야겠다...벼르고 있든차. 다음해 가을인가. 찾아 갔다. 그런데 그 생명수 찾기가 쉽지 않았다. 스님께 물어도 선방이라 출입이 안된다며 다음달쯤 볼 수 있을 것이라는 퉁명스런 투의 말만 할 뿐이다. 종무소에 찾아 가도 막무가내다. 찾아보기로 하고 한나절 두리번거리며 기웃거렸다. 말이 한나절이지 힘들었다. 사진을 시작해 한참...... 그.. 더보기
아! 한라산 /내 마음 머무는 곳 어디냐. 허공에 질주하는 바람자락인가. 하늘을 흐르는 구름조각인가/. ‘플라톤’은 ‘기억이란 인간을 존엄하게 하는 가장 기본적인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기억이란 참 무섭습니다. 내안에서 어떤 기억이 솟으면 그것은 마치 운명처럼 끈적끈적하게 늘어붙어 떨어지질 않습니다. 왜 잊음이 없겠습니까? 그러나 잊음은 잊음이어서, 이제는 제 기억속에 담기지 않으니 무엇을 잊었는지 모르는데. 잊음이 잊음으로 제게 있을 까닭이 없습니다. 더보기
설원과 인간 산은 항상 인간과 함께 있다. 인간이 없는 산이나 그것을 무시한 인간의 삶,그것은 얼마나 삭막한 것인가. 어느 해 지기와 한라산 등반길에 찍은 사진이다. 올해도 한라산을 갈려고 기상개황을 보고 있습니다. 더보기
가을의 잔상(殘像) 감기 기운으로 맥이 이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영동지방에 폭설주의보는 그래도 반갑습니다. 글쟁이라서 그런지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회사에서 일찍 귀가 가을이 남기고 간 자리를 뒤졌습니다. 너무 아름다운 풍광에 입을 다뭅니다. 이런 아름다움이 내내 이어 졌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내일 토요일이어서 눈이 내리면 어슬렁거리면서 경주나 갈까 합니다. 그러나 마누님이 소리칩니다. 아직 감기 중인데, 그런 몸을 갖고 갈려고 해요. 푹 쉬세요. 그러나 눈밭에 돌아다니다 오면 금세 감기가 확 도망 갈 것 만 같습니다. 오염된 공기가 눈발에 저만치 도망가는 모습을 상상만 하여도 몸이 개운합니다. 눈아, 내려라....., 더보기
겨울 여행에서 겨울은 추워야 한다!. 싸락눈을 뿌려댈 것 같은 하늘 풍경, 차갑게 들리는 개울물 소리, 나뭇가지 사이로 휘잉 불어오는 스산한 바람소리, 그럴 때 더욱 살아 있는 맛이 나고, 중심이 잡히며, 생의 의지가 되살아난다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30일 눈보라를 맞으며, 남도 여행에서 찍은 겨울 풍광입입니다. 이렇게 아름답습니다. 계절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더보기
그때 난 뭘 생각하고 있었을까 방구석 벽시계. 집들이 때 받아, 10여년 그 자리인데 낯설어 들어다 보니 멈춰 있다. 그 시계 멈추던 그때가 언젤까. 그때 난 뭘 생각하고 있었을까. 그래, 시간은 거기 그대로 서 있는데 나홀로 쫓겨 살아 왔구나. 생각없는 사람의 시간을 잡아 먹는 찌프린 날의 세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