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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단상 소나무를 찍는다고 다녔지만 경주 삼릉 소나무가 좋은 것 같다. 주로 새벽에 가서 미명으로 부터 어둠, 밝음, 안개, 그리고 투명한 아침 빛을 강조 하다보니 찍기가 쉽지 않다. 소나무와 하늘의 여백, 여백과 형상의 조화, 각 소나무들 사이의 형태를 중요시 하다보면 눈이 피곤하다. 또 때에 따라 깊은 어둠 속에서도 소나무의 디테일을 중요시해야 하고, 움직임과 흔들림까지 주시해야 한다. 소나무는 강함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지니고 있고, 그 안에서 고요함과 내밀함의 정조가 피어난다. 이런 저런 것을 생각하다 보니 소나무 찍기가 참 어렵다. 삼릉에 가면, 그 곳에는 소나무하면-자기가 최고 라는 분이 진을 치고 있다. 그 가 찍은 소나무를 보면, 강함과 부드럼이 없다. 그리고 소나무의 기상과 기개를 읽고 이를 이미지.. 더보기
사색이 깊어간다 지겨운 일상생활에 신경질을 부릴때가 많다. 끊임없는 기사생산, 취재원과의 전화, 만남의 연속에 어떤 때는 나도 모르게 저주의 말을 던질 때가 있다. 너무 바쁘다 보면 자신을 반성하고 되돌아볼 겨를이 없어서 입에서 나오느니 욕이요, 비난이요, 혼의 더러움을 씻을 시간조차 없다. 날로 더러워져가고 있으니 심성은 혼탁한 악으로 물들고, 이를 부끄러워 하거나 쑥스러워하지도 않는다. 이래선 안돼는데, 이젠 프라스 인생이 아니라 마이너스 인생을 살아야 하는데. 집에 쉬면서 커피향속에 '말러'를 들으며 조용한 시간을 보냈다. 사람은 늙어가면 추억의 속도로 부푼다는 말이 있다. 요즘은 왠일인지 어린 날의 기억이 많이 떠오른다. 그중에서도 두 가지 기억이 줄곧 머릿속을 맴돈다. 사실 기억이라는 것이 내가 아직 머물고 있.. 더보기
'생각하는 가을'이 되길 우리나라 가을은 실로 아름답다. 어쩌다 후둑후둑 가을비가 내릴때도 있지만 맑은 날씨가 많은 편이다. 하늘은 높고 푸르기가 말할 수 없다. 기온마저 쾌적한 20도를 오르내려 정신도 하늘처럼 맑고 깨끗하다. 그중에서도 10월은 가을의 극치(極致)를 보여주는 달이다. 높은 가을 하늘에 한들 한들 거리는 그' 코스모스를 보며' '생각하는 가을' '각성하는 가을'을 잊지 말고 건강을 챙겨야 하는 달이다. 더보기
바람이 가을을 불러와요 바람이 붑니다. 여름이 저 멀리 가고 있다고, 바람은 아침 저녁으로 불어와 가을의 소식을 전합니다. 나는 아무런 걱정없이 바람이 몰고 온 가을 편지를 읽습니다. 가을엔 정말 마음을 텅 비우고 살아가겠다고 가을을 향해 짧은 답장을 씁니다. 더보기
함께 하면 행복합니다 함께하면 행복합니다 가장 따뜻한 마음으로 모여 가장 기쁜 미소로 함께 한다면 우린 언제나 행복할 수 있습니다. (9월 24일 사진과 생각을 이어가는 사람들과 함양 '상림-마천 다락논-다대포 해수욕장 길에서..) 그리움의 노래를 부릅니다. 상사화가 여기저기 피었습니다. 잎이 나면 꽃이 없고 꽃이 피면 잎이 없어 잎과 꽃은 늘 그리워 할뿐 만나지를 못합니다. 만나지 못한 그리움이 붉은 색으로 피어올라 대기를 태웁니다. 짙은 그리움 앞에 대기도 가슴을 태우며 눈시울을 적십니다. 바닷가를 걷습니다. 저 먼 수평선이 바람에 흔들립니다.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수평선은 저 혼자 만나 이편 세상의 소식을 부리나 봅니다. 수평선을 오늘도 바람이 가져온 소식을 가슴에 담아 두나 봅니다. 좋은 사진은 ‘느끼는 것’입니다... 더보기
달동네를 다시 찾다 엊그제 해운대 ‘달동네’를 보고 어린 시절을 다시 한 번 떠 올려보았습니다. 조금은 배가 고프고 삶의 힘들었던 시절이기도 했지만 그 시절은 그래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함께 모여 늦도록 놀 수 있었고 뛰어놀다 지치면 그냥 코를 골며 잘 수도 있었습니다. 아랫집 윗집이 그냥 너나들이로 드나들며 늦은 밤에도 웃음소리 끊이지 않던 그 시절은 분명 먹을 것이 귀한 시절이었습니다. 지금 먹을 것은 넉넉해졌지만 마음의 소통과 외로움도 모른 채 우리 살아가고 있습니다. '달동네' 모습은 어린 시절이었습니다. 스레이트 지붕에 다닥다닥 붙은 집, 그리고 좁은 골목길, 우물가 앞에 고추말리는 모습, 지붕에 박을 올려 놓은 모습이랑, 좁은 마당에 줄을 이어 빨래 말리는 것 하며. 이런 것들은 지금 구경꺼리가 된 세상입니다... 더보기
가족, 그 아름다운 이름 부모와 자식, 형과 동생이 어우러져 사는 모습은 아름답습니다. 나무와 나무가 모여 있는 숲이 아름답듯이 사람이 모여 사는 곳 역시 아름답습니다. 그곳에는 화합과 사랑의 향기가 납니다. 외로운 인생길도 그 안에서 따뜻하고, 힘든 순간들도 그 안에서라면 거뜬히 이겨낼 수가 있습니다. 가족...., 참 위대한 힘의 산실입니다. 내가 어떤 모습이 되었건 그냥 받아들여주는 것이 가족입니다. 그러나 막내가 서울에 삽니다. 추석날 바쁜 일정때문에 오지 않아 좀 기분이 그렇습니다. 너무 바쁜 삶의 그렇게 한 것 같습니다. 삶의 속도가 우리들 가슴의 따뜻한 온기까지도 모두 거두어 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자랐던 어린시절의 풍경과 가족의 모습보다 따뜻한 것은 없습니다. 외로움의 곁에도 절망의 순간에도 가족은 언제나 .. 더보기
해운대 '달동네-미포' 스케치 아침 해운대 달동네를 찾아 갔다 왔습니다. 길손에게 물었드니.., 해월정 '아래동네가 '달 동네'라고 해 찾아 갔습니다. 그곳에서 만난 할머니는 달 같은 삶을 산다고 '달동네'라고 부른답니다. 약 20 가구 될까 말까 하네요. 도심지 이런 '달동네'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하였습니다. 어느 집은 '대구탕'을 하면서 하꼬방집을 헐어, 주차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젠 부자가 된네요?하니 미소로 답합니다. 상추, 옥수수, 고구마, 파를 심은 것을 보면서,,,, 아래 철길을 넘어서니, 바로 '미포'입니다. 낙배들이 바삐 움직이는가 하면, 아낙들은 '생선' 팔기에 정신이 없습니다. 오직 돈, 돈, 돈입니다. 돈이 무엇인지? 아침 6시30분경 부터 '문텐로드'-해운대 바닷가를 걸으며 많은 생각을 하였습니다. 해.. 더보기
올해의 명작(?) 여름에 찍은 사진입니다. 아스라히 안개가 마음을 감싼 아침이었습니다. 내년에도 이런 그림이 보일까요. 이 가을에는 열심히 가을 사진을 찾아 다녀야 할 것 같습니다. 한라산도 가야하고, 설악산 등 등.. 더보기
릴케..가시 돋은 장미 프랑스 화가 '로트랙'의 그림 '물랑.루지'는 너무도 유명하다. 그의 작품들은 대부분 도시생활의 단면을 차가운 기지로 묘사한 것 들이다. '물랑.루지'도 그런 '무드'가 물씬 풍기는 그림이다. 가을이 오니, '릴케'가 생각난다. 어떤 화가는 붉은 장미를 깔고 명함을 만들어 사용했다. 그 명함을 받고 아 그럴수도 있구나, 하고 생각했었다. 나도 그처럼 한번 열정의 명함을 제작해 보고 싶다. 보통 예술인들은 자기의 기예를 남에게 전수를 하지 않으려 한다. 하지 않은게 아니고, 하지 않는다가 맞는 말일 것이다. '죽음이 다가오면 모든 정열을 남에게 전해주고 싶어진다.' 프랑스의 노작가 '앙드레, 말로'는 그의 명작' 인간조건'에서 말했다. 사람마다 해석이 다르겠지만,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