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悔恨을 하지만 마음이 괴롭습니다. 지난3일부터 9여 년간 같이해온 ‘나나’가 중병으로 동물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회복되지 않고 사경을 헤매고 있습니다. 워낙 야리야리하고 맑음과 즐거움을 주던 가족(?)이라, 가슴이 미어집니다. 수의사 말로는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말 못하는 동물이라, 진단처럼 아픔이 진행 중이었다 면... , 얼마나 고통스러운 나날이었을까? 하고, 관찰을 못했던 게 죄를 지은 것 같아 회한을 하게 합니다. 하루빨리 ‘나나’의 쾌차를 빕니다. 옛말에 ‘개는 이제 도둑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고독을 지킨다.개는 인간의 내용물이 되어 인간을 고독으로부터 방어한다‘ 말했습니다. 그것뿐입니까. ‘사람에게 가장 충실한 친구는 개다.’ 개를 사랑하는 분들은 한번쯤 음미할 글귀입니다. *10일 오후.. 더보기
솔바람 소리 가슴속에서 불어오는 솔바람소리를 듣는다. 독일의 시인 괴테가"모든 산봉오리마다 깊은 휴식이 있다"라고 노래했던가. 그 솔바람 소리를 들을 때마다 난 괴테의 노랫소리처럼 깊은 휴식이 있는 산으로 가고 싶다. 나이 육십이 지나서야 내가 산에 가는 사람, 즉 산중인(山中人)임을 알게 되었으니 이제는 어쩔수가 없다. 산으로 내가 갈수 없으면 산이 내게 오게 할 수 밖에, 청산(靑山)이 내게로 느릿느릿 찾아오게 할 수 밖에. 더보기
마음의 여백 마음의 여백은 그 마음에 사랑이 있을 때 생깁니다. 사랑이 커질수록 마음의 여백도 커집니다. 마음의 여백은 그 마음에 존경이 있을 때 커집니다. 존경심이 있을때 마음의 여백도 그만큼 커집니다. 마음의 여백은 연민이 있을때 생깁니다. 연민이 바다처럼 넓을 때 여백도 그만큼 넓어집니다. 마음에 분노가 자랄 때 마음의 여백은 사라집니다. 마음에 원망이 자랄 때 역시 마음의 여백은 사라집니다. 마음의 여백에는 햇살이 가득합니다. 그 여백에는 새순처럼 즐거움과 행복의 기운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오직 밝은 기운으로 가득한 자리, 일체의 형상은 없으나 맑은 기운이 있어 여백은 그냘 텅 비어 있는 자리는 아닙니다. 오늘 사랑한 만큼, 오늘 연민을 가지고 산만큼, 여백의 자리에는 맑은 기운들이 넘칠 겁니다. 더보기
그러나 끊임없이....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는 일은 행복합니다. 날마다 좋은 사람을 만나고 살 수 있는 사람은 복 있는 사람입니다. 살다 보면 그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님을 알게 됩니다. 좋은 사람보다는 싫은 사람을 더 많이 만나고, 아름다운 사람보다는 추한 사람을 더 만나야 하는 것이 우리들 현실입니다. 욕심 없고 나누기 좋아하고 따뜻한 감성을 지닌 사람들을 만나면 그 느낌부터가 다릅니다. 그런 사람 옆에 서 있으면 말이 없어도 편안한 느낌이 전해져 옵니다. 사람들은 흔히 외모나 직업으로 그 사람을 평가하고 그것에 의하여 좋고 나쁨을 규정합니다. 상당히 계산적인 판단입니다. 그것에는 사람의 향기가 없습니다. 단순히 기계적인 그런 판단은 섣부른 만큼의 오류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 오류 속에는 아름다운 사람과 만날 수 없다는 불.. 더보기
마음의 길 나는 가끔씩 길을 잃고 방황합니다. 분노와 미움이 안개처럼 피어올라 길을 가리기 때문입니다. 길은 사라졌다 나타나고 다시 나타났다 사라지고 합니다. 길을 걷는 내가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내가 바른 길을 걷고 있는지 아니면 안개처럼 혼돈의 행보를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마음이 평온할 때 길 역시 선명하게 보입니다. 내 마음이 평온하면 그대에게 가는 길도 환히 떠오릅니다. 길은 마음이 내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마음을 떠나 길은 없고, 길은 마음에서 자라 마음에서 지워진다는 것을 보게 됩니다. 마음이 고요할 때 그대에게 가는 길 위에는 꽃이 피지만 마음이 산만할 때 그 길 위에는 안개가 자욱할 뿐입니다. 길은 사라지고 길은 안개가 되어 헤매이게 됩니다. 마음이 파고가 잠들어야 해가 돋으려.. 더보기
오늘 문뜩, “좋은 사람과 함께 다니면 안개와 이슬 속을 다니는 것 같아서, 비록 옷을 적시지 않더라도 늘 윤기가 있다. 아는 것이 없는 사람과 함께 다니면 뒷간에 앉아 있는 것 같아서, 비록 옷을 더럽히지 않더라도 늘 냄새가 나는 법이다.” 이렇게 공자가어(孔子家語)에 말했습니다. 오늘 문뜩 왜 이 글이 골똘히 생각을 하게 합니다. 이런 글도 있습니다. ‘착한 사람과 함께 지내면 향기로운 난초와 지초(芝草)가 있는 방에 들어 간 것과 같다. 오래 되면 그 향기를 모르더라도 곧 그 향기에 동화되듯 착한 사람이 된다. 착하지 못한 사람과 지내면 생선 가게에 들어 간 것 같아서, 오래되면 그 냄새를 모르더라도 역시 그 냄새에 동화되듯 착하지 못한 사람이 된다. 붉은 것에 들어 있으면 붉어지고, 옻에 들어 있으면 검어지는.. 더보기
보고 싶은 것을 보고 ‘고향의 산을 바라보니, 아무 할 말이 없구나, 고향의 산은 고마울 뿐이다.’ 오랜만에 고향에 돌아와 수려한 한라산을 묵묵히 바라보며, 그 품속에 안겨 만족한 마음의 안주를 얻는 경지가 드러난다. 다시말해서,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품어주고 채워주는 고향의 산이란, 그것이 단순한 자연의 산, 경치 좋은 산이라는데 뜻이 있는 것이 아니다. 나그네가 지나치면서 마음이 끌리는 여러 산천과는 전혀 다른, 나 이외에는 맛볼 수 없는 여러 가지 생활과 연결된 추억을 간직하고 또한 그것을 상징하는 것으로서의 고마움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지난달 30일 제주에 벌초를 하러 다녀왔다. 사진은 , 나의 고향, 시흥리 '조개밭'- 멀리'우도'가 보인다. 더보기
'명필이 붓을 가리랴?' 지금 내가 할 말이 사랑합니다. 라는 말이 좋겠습니다. 살다가 먼 훗날 내 할 말이 행복합니다. 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살다가 내 마지막 남길 말이 고마웠어요. 라면 좋겠습니다. 산다는 것은 함께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함께 하는 모든 것들을 향해 사랑과 행복과 감사의 인사를 보낼 수 있다면 그 인생은 잘산 인생이겠지요. 언제 어디에서나 그런 밝고 따듯한 말들을 남겼으면 좋겠습니다. 어둡고 무거운 말들을 남기고 살아간다면 그 인생은 불행하기 때문입니다. 잠깐 동안만 함께 하는 것이 인생입니다. 길게 오래 함께 하는 것이 아니기에 가급적 양보하고 이해하며 살아야만 합니다. 연민을 가지고 바라보면 나라는 것이 너무나 부질없고 이 세상 모든 존재들이 다 슬프게만 다가옵니다. 따뜻한 가슴으로 감싸 안아주어야만 .. 더보기
나 다운 사진을 찾을때가.... 여행의 꿈은 사진이다. 기억은 훗날 사진으로 말해진다. 사진은 기록으로 남겨졌을때 스스로 말한다. 사라진 시간이 하나의 증명처럼 남겨놓은 삶의 풍경을 나는 여행사진을 통해 다시 만난다. 그렇기 때문에 기능적인 면에서 본다면 여행사진보다 더 의미있는 사진은 없을 것이다. 여행사진이야말로 생생한 삶의 기록이기 때문이다. '가장 사진적'인 것은 자아가 가장 잘 드러나는 사진 이미지이다. 사진에서는 자기만의 생각, 자기만의 시선, 자기만의 프레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기만의 세상바라보기가 곧 자기사진이고 자기다운 사진이다. 더보기
가을 초입에... 먼 산의 단풍잎이 붉어지고 있습니다. 그런 때면 폭염을 피해 허둥지둥하던 여름철과는 달리 사람들의 표정과 발걸음은 한결 여유가 있습니다. 길을 나서, 공원의 한쪽 모퉁이에서 조용히 책장을 넘기고 있는 사람을 만나면 불현 듯 그와 악수하고 싶어집니다. 그렇게 가을은 우리에게 사색과 성찰의 나무의자를 마련해 주는 것은 아닌지, 그렇습니다. 이 가을엔 그 동안 급히 걸어오던 발걸음을 잠시 멈추고 호흡을 가다듬어야 합니다. 내가 걸어온 길은 어떤 길인지, 왜 이 길을 가야 하는지, 그리고 주변의 풍경은 어떠한지 한 번 살펴보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가을 하늘이 왜 유독 높은지 아십니까? 그건 맑고 푸른 하늘아래다 자신의 삶을 한번 비춰 보라는 자연의 뜻이 아닐까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