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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을 열면서(1) 남들이 말할 때 잘 듣자고 늘 마음먹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때로 잘 안될 때가 있습니다. 의견이 같을 때는 잘 듣지만 의견이 다를 때는 꼭 반론을 펴게 됩니다. 다른 의견이 지닌 가르침을 배울 소중한 기회를 잃는 것입니다. 생각해 보면 세상을 사는 방법에는 득이 되게 사는 삶과 손해가 되는 삶이 있는 것 같습니다. 득이 되게 사는 법은 남의 말 잘 듣기, 부드럽게 말하기, 온화한 표정 짓기, 그리고 함께 나누기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손해가 되게 사는 법은 자기 말만 실컷 하기, 화난표정 짓기, 무뚝뚝하게 말하기, 자신의 것만 챙기기 등이 있겠지요. 득이 되는 삶을 사는 사람은 지혜의 사람이고, 손해가 되게 사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좀 더 지혜롭게 살고 싶습니다. 그러나 나는 어리석게 사는 것만.. 더보기
姜太公같이 살라하네 이 여름, 휴가철에 책 한권을 읽기를 권합니다. 논어(論語)입니다. 난해한 부분도 있지 만 읽다보면 뜻이 저절로 통할 것입니다. 주역서라 책이 많습니다. 그러나 잘 골라 읽으면 일생 살아가는 동안 ‘삶이 무엇인지?’ 터득할 수 있는 생활의 지혜가 될 것입니다. 논어(論語)는 공자의 말씀과 제자들과 나눈 말씀을 엮어놓은 책입니다. 동양정신을 알자면 ‘논어’를 반드시 읽어두어야 합니다. ‘논어’는 사람이 되는 법과 사람이 걸어가야 할 길이 어떤가를 밝혀줍니다. ‘논어’는 어떤 지식을 전달하려는 것보다 사람이 살아가는 방법이나 사람이 되는 법을 주로 말씀 해 놓고 있습니다. 그러면 사람이 되는 법이나 사람이 걸어가야 하는 길이란 무엇인가. 이것을 공자는 인의(仁義)의 길이라고 밝혀두고 있습니다. 인(仁)은 남.. 더보기
해운대 바닷가 산책길 집을 비우며 길로 나가는 도중에 종종하던 푸념이 있다. “천국을 놔두고 내가 왜 지옥에 살아.” 내가 왜 자주 이런 푸념을 하는지 그 이유를 말해야겠다. 집을 자주 나서는 건 아파트 단지 안이 답답하기 때문이다. 집 앞, 뒤, 옆으로 눈으로 들어오는 콘크리트 벽이나 철문이 사람을 무척 고립되게 하고 숨통을 막는다. 오후 2시경, 구름이 둥둥 떠다닐 것 같아 해운대 바닷가를 찾았다. 아직 휴가철인데도 한산한 편이다. 땀을 적시며 동백공원을 한 바퀴 돌았다. 그래도 피서객들은 바닷물에 첨벙대며 즐거운 표정들이다. 인어상쪽으로 들어섰다. 이 인어상은 고인이 된 안상영 전 부산시장이 건립한 것이라, 나에겐 각인된 기억을 갖고 있다. 전설이야 노국공주 어떻고~~~ 생략하고, 그 분이 관선시장이던 당시 만들어 놓은.. 더보기
이것이 그것이다 아침에 다짐을 합니다. 나 자신을 향한 약속입니다. 하루에 하나씩 이렇게 자기 자신에게 약속한 삶을 산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것은 늘 새롭게 깨어 있는 삶의 시작이니까요. 대개의 사람들은 그런 것 같습니다. 남들과는 많은 약속을 하지만 자신과는 그리 약속을 하는 편이 아닙니다. 그리고 약속을 했다 해도 그 약속을 잘 지키지 않는 편입니다. 자기 자신에게 너무 관대한 것이지요. 남들과 약속을 지키는 것 만큼 자기 자신과의 약속도 지켜 나간다면 삶이 새롭게 다가올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모든 삶의 중심은 나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자기 자신과의 약속을 잘 지키지 못하는 사람은 결코 신의의 사람이 될수 없습니다. 어려우면, 불리하면 남과의 약속도 헌신짝처럼 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침에 하.. 더보기
노트북을 열면서 무덥습니다. 아침인데도 더위가 몸에 와 감깁니다. 하지만 싫지 않습니다. 그것은 세상 모든 것을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삶의 부수적인 모든 문제들에 대해서 이제 관용을 지니게 된 것 같습니다. 그냥 살아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삶이 고맙게만 다가옵니다. 살아 있다는 이 사실보다 내개 더 중요한 것은 없으니까요. 만일 살아있지 않다면 절망과 슬픔과 이별까지도 나는 만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내게 절망이 다가왔을 때 나는 절망이라 말하지 않고 내가 살아 있구나 하고 혼자 읊조립니다. 슬픔과 이별이 다가왔을 때도 내가 살아 있다는 것을 먼저 느끼고자 합니다. 생명을 사랑하는 그 자리, 그 자리에는 절망도 슬픔도 모두 흩날리는 한 잎 꽃잎에 지나지 않습니다. 더보기
가슴시린 나의 풍경 연화를 찾아 나설 계획이 긴장이 풀린 탓 인지.... 눈을 떠 보니 아침 9시가 넘었다. 사람은 긴장을 하며 살아야 하는데, 그 끈을 놓자 잠속으로 잠행을 한 것이다. 한 여름에는 연향(蓮香), 누가 뭐래도 복더위에는 연향을 맡아야만 세월을 헛되게 보내지 않은(?) 인생이 된다. 아침 연밭에서 1시간 정도 돌면서 연향을 맡으면 정신이 맑아진다. 이 연향이 코로 들어가 아랫배로 내려가면, 머리뿐만 아니라 몸 전체가 개운하면서 훈훈해 진다. 옛 어른이 말에 의하면 여름에 향으로 보기(補氣)하는 데에는 ‘연향’ 만 한것이 없다는 주장이다. 더보기
석양에 바쁜 사람이 되지 않기위해 시간이 유수처럼 흘러간다는 말이 실감 나는 요즈음입니다. 세상은 급변하고 나 또한 하루하루를 워낙 바쁘게 지내다 보니 도대체 지금 내가 무얼 하며 살고 있는지조차도 모를 지경입니다. 꽃이 피었는가 싶더니 그 꽃이 진 지도 이미 오래, 날이 바뀌고 계절이 바뀌는 것도 무감각할 정도로 시간은 쉬임없이 흘러갑니다. 어떤 때는 더럭 겁이 나기도 합니다. 나는 여기 가만히 있는데 시간만 저 멀리 혼자 가버리는 것 같아서..... 더보기
말의 윤리 열대야에 지쳐서 뒤척이다가 아침 일찍 ‘노자’를 읽었습니다. 노자는 쉽게 말해서 있는 그대로 내버려두고 인간이 덧붙이지 않으면 좋다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래서 노자의 생각을 읽다보면 겸손해지기도 하고 겸허해지기도 합니다. 인간에게 가장 큰 착각은 인간을 우주의 주인이라고 맹신하는 것입니다. 노자는 이러한 착각에서 깨어나게 합니다. ‘노자’에 다음과 같은 말이 있습니다. “아는 것을 모르는 척하면 윗길이고 모르면서 아는 척하는 것은 병이 된다.” 여기서 알면서도 모르는 척한다는 것은 무엇인가를 숨긴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아는 체한다는 말은 완전히 알지 못함을 뜻하게 된다는 말입니다. 절반쯤 알거나 엉거주춤 알면서도 다 아는 척한다면 그것은 잘못입니다. 반풍수 집안 망친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 더보기
앗! 성형수술 동물은 거의가 수컷이 아름답게 생겼다. 더욱이 새의 경우는 그 아름다움이 극치(極致)에 이른다. 수탉이 그렇고 장끼(수꿩)가 그렇다. 공작새 경우는 더 말랄 나위가 없다. 이렇게 자연은 수컷에게 아름다운 생김새를 선물하고 있다. 다만 사람만은 남성(수컷)보다 여성(암컷)이 아름다움이 돋보인다. 사람의 욕망은 한정이 없는 것이어서 가지면 가질수록 더 갖고 싶어 한다. 그래선지 여성들은 ‘더 아름다워 지고 싶다’ 고 별의별 애를 쓰고 있다. 성형수술이 크게 유행하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성형수술이 들어 여성들의 그런 욕망을 더 부추겨주고 있다. 말하자면 성향수술과 여성들의 욕망은 서로 맞물려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한때 일본에서 성형수술에 따른 우스갯소리가 나돈 적이 있었다. 미남(.. 더보기
차마 그곳이 꿈엔들 잊힐리야 이메일을 열다 고향에 갈 약속을 지켜드리겠다는 문구를 보았습니다. 고향이라는 말을 듣는 순간 맘이 설레었습니다. 가끔 고향이 그리워 아무도 몰래 고향(한라산)에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이미 오래전에 떠난 고향. 내가 살던 그 초가집은 간데 온데 없고, 그 이상은 알수가 없습니다. 고향 가는길. 신작로 길을 따라 걸어오는 아주머니를 보며 할머님을 떠올렸습니다. 길도 집도 사라져 가고 있는 고향, 고향은 이제 시간 속에서 지워져 가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떠나고 집들이 쓰려져가는 고향, 어쩌면 우리 가족이 함께 한 시간도 역시 그렇게 폐허가 되어 사라질 것 같습니다. 추억이 사라져버린공간. 고향에 간다는 그 맘 역시 잊어야 할 날이 올 것 같습니다. 그래도 사라져가기 전에 그 고향에 매년 한라산을 찾아 가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