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리 정객(政客)은 국민의 마음을 울컥 감동시킬 수 있는 감성적 요소가 풍부해야 한다. JP(김종필). 올해 82세의 노정객 JP가 아니라 40년 전 42세의 패기만만한 혁명아 JP를 떠올리며 이야기를 시작해 본다. 1968년 5월, 그는 공화당 당의장이었다. 국민복지회 사건이라는 게 터졌다. JP 추종 세력이 2인자 JP를 1971년 대선에서 박정희 후계자로 옹립하려 한다는 역모 사건이었다. 3선 개헌을 암중모색하던 박정희의 역린을 그대로 건드렸다. JP는 당의장 사퇴, 공화당 탈당, 국회의원 사퇴로 정계은퇴. 박정희 세력은 JP를 완벽하게 추방했다며 즐거워했다. 그런데 JP가 부산 해운대 백사장에 앉아 선글라스를 쓴 채 담배를 입에 물고 수채화를 그리는 사진 한 장이 신문에 크게 실리면서 민심의 시장에서는.. 더보기
'탐매'길에 만난 외국인 부부 28일 순천‘구층암’에서 만난 외국인입니다. 암자에 들렸다가 내려오는 길에 힘겹게 올라오는 외국인 부부를 만났습니다. 한컷 부탁하자. 환한 얼굴로 포즈를 취해, 부담없이 찍었습니다. 그러자, 그들도 한컷 하자길래 응했습니다. 왜 이분들.. 얼굴에 구김살 없이 해맑을 까요. 대나무길을 내려오면서 곰곰이 생각해 봤습니다. 문화차이일까? 아니면 삶이 풍요로워서 일까요? 그러나 해답은 풀리지 않습니다. 생각해 봤습니다. ‘정답이 없거나, 정답을 모르거나, 정답이 다른 것이 인생이라면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문제를 알고 살아왔다고 봅니다. 물론 ’정답‘은 없습니다. 그 답을 찾거나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가 삶이니까요. 다시 추론하면, 그 외국인은 기존 매뉴얼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 자기를 넘어 이웃도 생각.. 더보기
웃으게 소리...건강관 “어떻게 보면 ‘야만’이다’ 이 나이까지 종합검진 한번 안 받아 보았으니까. 그렇다고 특별한 운동을 하는 것도 아니다. 게으른 탓도 있지만, 시간이 아까워서 운동은 안 했다. 그냥 한번씩 목욕탕만 이용한다. 내 생각이지만, 그래도 표정과 자세에 흐트러짐이 전혀 없다. 아니 노력한다. 말투에서도 도무지 나이를 짐작키 어렵다고들 한다. 5일 집중해서 일(?)... 그런데 글쓰는 일이라, 원고지 4장정도가 넘어가면 머리에서 향긋한(?) 냄새가 난다. 그리고 2일은 스트레스 해소, 날이 좋으면 사진찍으러 간다. 나의 건강비결을 꼽는다면 ‘숙면’과 ‘걷기’라고 할 수 있다. “대개 밤10시쯤 잠들어 아침 6시쯤 일어나는데 이 시간동안 누가 업어가도 모른다. 깊이 푹 잔다” 그리고 하루에 1시간정도 일정하게 걷는다.. 더보기
섭섭함이 가득합니다 어제 28일 선암사 탐매를 갔다 귀부하면서, 부처님 말씀을 생각했습니다. 하룻밤 잘려는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으니 말입니다. 말이지만, 참 섭섭했습니다. 부산을 떠날때는 고즈넉한 농촌의 밤과 무수히 돋아난 별들을 헤아릴까 생각했습니다. 기분이 별로였습니다. 허지만 ‘가자’는데 어쩔수 가 없었습니다. 분명, 잘못된 계획이었습니다. 부처님 말씀입니다. /인간이 욕심은 한도 끝도 없다. 소금물을 마시면 더욱더 목이 마르듯이 욕심을 부리는 사람은 영원히 만족할 줄 모르고 오히려 갈증만 더해갈 뿐이다./ 더보기
매향(梅香), 내장으로 마신다 ‘매화(梅花)’를 찾아 떠났다. 고요한 한가로움, 내 마음의 변방에 채움과 쾌적함을 남기기 위해서다. 일상속의 비 일상을 꿈꾸며 카메라를 챙겨 아파트를 나섰다. 탐매길, 즐거울까? 설렘이 앞선다. 탐매길은 자유다. 나는 일상에 매여 산다. 일상에 지치면 자유를 찾아 떠나고 자유에 지치면 다시 질서로 돌아온다. 떠날 수 있기 때문에 일상에 매여 있는 나에게 카메라 여행을 늘 매력적인 것이며 되 돌아올 수 있기 때문에 비장하지 않는다. 나는 탐매를 통해 나를 지배해온 관습을 버리려고 한다. 출근하기 위해 아침에 면도, 평일 대낮의 자유를 비정상으로 인식하는 사회, 지위가 높은 사람(?)에게서 느끼는 구린 냄새, 그리고 인생에 대한 유한 책임, 봄에 주어진 1일간의 ‘탐매’ 길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매화’하.. 더보기
봄이 가네. 뒷 사연 남기고 봄이 가네. 몇 년째... 찍던 매화가 내년을 기약합니다. 올해는 많이 만나지 못햇습니다. 그런저런 일로 마음만 바빳습니다. 통도사 '자장매'를 서너번 만났고, 월하 스님 생존시, 심은'청매'가 꽃을 피워 사찰를 찾는 불자들에 청향으로 삶을 건강케 했습니다. 더보기
삶의 단상 가벼움, 햇살, 맑게 흐르는 물, 반짝이는 별, 꽃, 그대 미소, 무거움, 오염된 공기, 공사판의 소음소리, 경적소리, 싸움의 몸짓들, 성난 표정들, 그리고 나, 가만히 가벼움과 무거움의 목록을 적어 봅니다. 아, 나는 무거움의 목록 속에 자리잡고 있네요. 가벼운 것들은 모두 아름답고 빛을 지니고 있는데, 무거운 것들은 모두 흐리고 소음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속에 내가 있습니다. 번뇌와 성냄으로 가득 차 있어서일까요. 한없이 자유롭고싶은데 자유롭지가 못합니다. 한없이 아름답고싶은데 아름답지가 못합니다. 꽃씨처럼 남아서 그대 가슴에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싶은데 그렇지 못합니다. 몸으로 입으로 그리고 마음으로 너무 많은 무게들을 얹으며 살고 있습니다.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가벼워져야만 합니다. 몸의 무게뿐.. 더보기
염화미소(拈華微笑) 석가가 영취산에서 설법을 할때의 얘기다. 김파라(金波羅)라는 꽃을 따서 여러 제자들 앞에 보였다. 아무도 그 뜻을 알지 못해 그저 묵묵히 앉아있었다. 그런데 가섭(迦葉) 존자(尊者)만 혼자 빙그레 미소 지었다. 여기서 염화미소(拈華微笑)라는 말이 나왔다. 석가의 뜻을 알아 차렸는지. 알았다 해도 과연 얼마나 제대로 알아 차렸는지 알길 이 없다. 그것은 가섭과 석가만이 알 수 있는 일이다. 도시 가섭이 얼마나 깨달았는지를 의심한다는 것부터가 불도(佛道)를 전혀 모르는, 소견 좁은 탓일는지도 모른다. 파안 미소한 가섭을 보고 석가도 흡족했었다면 그의 뜻이 충분히 전달됐다고 봤기 때문이었을 것이 그러나 알 듯도 해서 웃는 수도 있었을 것이다. 석가의 마음이란 오인(悟人)의 경지가 아니고서는 알아차릴 길이 없다.. 더보기
‘반야탕의 소리’ 새벽4시에 일어나, ‘반야심경(般若心經)’를 읽었습니다. /한 겨울에 없던 꽃도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따뜻한 봄이 오면, 죽은 듯하던 나뭇가지에 꽃이 핀다. 인연이 생기면 없던 것도 있게 되고 있던 것도 없어진다. “색불이공이요, 공불이색이”이다. “색즉시공이요, 공즉시색”이 이것이다. 무엇이든 간에 언제까지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지마는 공이라해서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 있는 듯 없고 없는 듯 있는 것이 세상이 실상이요. 허무한 무상한 세월의 참모습인 것이다./ 사찰에 가면 ‘반야심경’ 독경소리를 자주 듣습니다. 오랜 기억으론 어느해 겨울 범어사 암자인 ‘원효암’에 간 일이 있습니다. 센티해서 그런지 ‘녹음된 독경소리’가 하도 처량하고 맑아. “반야탕의 소리”란 글을 신문에 쓴 일.. 더보기
부산항 나들이 - 영도 봉래산 중턱, 유년 시절 '조내기'란 척박한 땅에 고구마를 재배했던 곳. 지금 아파트가 빽빽히 들어서, 옛 모습은 찾아 볼수없다- 오랜만에 부산항을 둘러 볼 예정이었으나 풍랑이 심해 오륙도 앞까지 갔다 왔습니다. 그러나 초등학교 시절부터 영도에 살았으니, 바다가 너무 정겨웠습니다. 그 옛날 하루에 아침10시, 오후4시, 두 번씩 들던 영도다리는 새로 건설, 볼품이 없었지만,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라 혼이 났습니다. 살면서 뭘 했는지, 부산항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없었으니, 노쇠한 몸에 젊은 마음을 실어 지난 추억을 올려 봤습니다. 어린 시절 드나들던 적기, 조선공사가 있던 봉래동은 바다에서 바라보니 더한 친밀감을 갖게 하였습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항구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었습니다. 그것이 발전인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