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단상
가벼움, 햇살, 맑게 흐르는 물, 반짝이는 별, 꽃, 그대 미소, 무거움, 오염된 공기, 공사판의 소음소리, 경적소리, 싸움의 몸짓들, 성난 표정들, 그리고 나, 가만히 가벼움과 무거움의 목록을 적어 봅니다. 아, 나는 무거움의 목록 속에 자리잡고 있네요. 가벼운 것들은 모두 아름답고 빛을 지니고 있는데, 무거운 것들은 모두 흐리고 소음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속에 내가 있습니다. 번뇌와 성냄으로 가득 차 있어서일까요. 한없이 자유롭고싶은데 자유롭지가 못합니다. 한없이 아름답고싶은데 아름답지가 못합니다. 꽃씨처럼 남아서 그대 가슴에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싶은데 그렇지 못합니다. 몸으로 입으로 그리고 마음으로 너무 많은 무게들을 얹으며 살고 있습니다.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가벼워져야만 합니다. 몸의 무게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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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나들이
- 영도 봉래산 중턱, 유년 시절 '조내기'란 척박한 땅에 고구마를 재배했던 곳. 지금 아파트가 빽빽히 들어서, 옛 모습은 찾아 볼수없다- 오랜만에 부산항을 둘러 볼 예정이었으나 풍랑이 심해 오륙도 앞까지 갔다 왔습니다. 그러나 초등학교 시절부터 영도에 살았으니, 바다가 너무 정겨웠습니다. 그 옛날 하루에 아침10시, 오후4시, 두 번씩 들던 영도다리는 새로 건설, 볼품이 없었지만,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라 혼이 났습니다. 살면서 뭘 했는지, 부산항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없었으니, 노쇠한 몸에 젊은 마음을 실어 지난 추억을 올려 봤습니다. 어린 시절 드나들던 적기, 조선공사가 있던 봉래동은 바다에서 바라보니 더한 친밀감을 갖게 하였습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항구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었습니다. 그것이 발전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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