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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경관에서 즐거운 마음 싹튼다. ‘이미지 이야기’ 오늘(2일) 새벽 2시에 경북 청송‘주산지’를 다녀왔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이라는 영화가 촬영되어 현실세계가 아닌듯한 아름다움을 보여주어 사진작가 등 많은 관광객이 찾아 드는 명소이다. 이 ‘주산지’는 경북 청송 부동면에서 약2km 지점에 있으며, 큰 저수지는 아니지만 가뭄이 극심할 때도 물이 바닥이 드러난 적이 없다고 전해지고 있다. 특히 저수지 속에 자생하는 약 150년생 능수버들과 어울려진 봄의 신록, 가을 추경이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필자도 올해 겨울에 이어 두 번째 찾아간 길이었다. 그러나 지난 몇 년 사이 환경오염 탓인지 저수지 안에 능수버들이 시들시들 죽어 잎도 내밀지 않은 것을 보면서, 애처로움을 더하게 했다. 머리가 희도록 관심 없이 넘겨온 ‘사.. 더보기
海霧가 휘감긴 부산 광안대교 역시 부산은 항구도시, 오후 갑자기 해무(海霧)가 해운대를 휘 감는다. 카메라를 챙겨 광안대교 가까이 접근해 갔다. 자욱한 안개가 광안대교 상판을 껴 않은 것 같은 환상의 일어난다. 바람은 거세 강판을 묶어 놓은 다리가 휘청거린다. 그 위를 차량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내달린다. 참 운치가 있어 보인다. 하늘은 찌푸리고 서산에 걸린 일몰은 살며시 구름사이로 속내를 들 냈다가 숨어 버렸다 이어간다. 방파제엔 파도가 사납게 몰아치고, 그를 즐기는 강태 공들은 낚시줄을 담그고 있다. 낚시꾼은 고등어 한 마리를 낚아 올려 소주잔을 기울인다. 얼마나 기분이 좋은 지? 거나하게 취해 간다. 사나운 파도는 방파제를 내리치며 사납게 달려든다. 한참 이리저리 살피다 몇 컷하고 돌아섰다. 이렇게 부산의 바다는 우리들 희로애.. 더보기
가수 조영남씨의 친일 가급적 시사에 대한 글을 쓰지 않을려 한다. 그러나 천성이 그래서 그런지 보고 넘기질 못할 일이 생기면 근질근질 또 글을 써야 직성이 풀린다. 나는 라이브러리는 아니다. 그러나 나의 오디오 장엔 그가 모 탤런트와 미국서 결혼한 후, 이화여대에서 기념공연을 한 음반이 꽃혀 있다. 그 음반엔'최진사 댁 세째딸, 세노야, 등 그 시대를 저항하는 듯한 노래가 담겨있어 지금도 즐겨 듣는다. 그렇게 우리에게 친숙한 그가 어떻게 친일소리를 뺏어내 우리들 마음을 울적케 하는지.. 원래 의상도 제멋대로, 자기 노래 한곡 없이 남의 노래만 불러 힛트한 자유분망자라서 헛소리 한 것일까 생각도 해본다. 그러나 선듯 ...., 누드촌에서 살아본 경험담을 들을 기회가 있었다. 그의 말로는, 바깥세상 사람들이 상상하는 것과는 다르.. 더보기
벚꽃나무 아래서 봄이오고, 꽃들이 여기저기서 폭죽처럼 터진다. 꽃치고 아름답지 않은 것이 있겠는가마는 그중에서도 가장 황홀하기는 벚꽃이 아닌가 한다. 벚꽃이 황홀함속에는 사람을 홀리는 그 무엇이 있다. 지극한 아름다움이 사람의 혼을 뺏는다면, 벚꽃 역시 그러할 수 밖에 없다. 일본인 작가 시카구치 안고가 쓴‘활짝 핀 벚꽃 나무아래서’라는 소설을 보면, 사람의 혼을 빼앗는 벚꽃나무가 나온다. 인적이 드문 고갯마루에 오래된 벚꽃나무 아래를 지나가는 사람은 모두 미쳐 죽고 만다.그래서 사람들은 벚꽃이 피는 봄날이면 벚꽃이 무서워서 그 고개를 잘 넘지 못한다. 그 산속에는 도적이 사는데, 그 도적들이 사람들의 재물을 빼앗고 목숨을 앗아 간다면, 그곳의 벚꽃은 사람들의 혼을 빼앗고 목숨을 앗아 간다. ‘활짝 핀 벚꽃나무아래서’라.. 더보기
정직하게 살며 사랑하라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나 사는 일이 퍽 복잡하게 여겨지지만 곰곰 따져보면 매우 단순한 것임을 깨닫게 된다. 사람이 와서 살다 가는 것이다. 어려운 말로 하자면, 출생, 생존, 사망- 그것뿐이다. 무슨 말로 어떻게 표현하건, 일단 출생신고가 끝난 한 인간은 ‘어떻게 살다 어떻게 갈 것인가’ 하는 커다란 숙제를 안고 있다. 어제 태어나 오늘 살고 내일은 가야 하는 게 인생이므로, ‘어떻게’는 모든 인간에게 있어서 매우 중대한 과제이다. 젊어서는 죽음을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이 하도 멀리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장례식에 가는 일이란 거의 없다. 친구 결혼식에나 가는 게 고작이다. 그러다 얼마 세월이 흐르면 친구의 아들이나 딸이 결혼한다는 청첩장이 날아오기 시작한다. 결혼식장을 몇군데 돌고 나면 친구들.. 더보기
중국과 일본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 도심에 찌든 도시인들은 그 봄을 찿아 산과 들, 바다로 나선 다. 부산의 진산'금정산'도 예외는 아니다. 이름모를 돌담엔 정겨움을 흠뿍 품은 봄꽃이 한창이다. 오늘(22일)...오랜만에 시류의 글을 쓴다. 다음주엔 온종일 봄꽃 찿아 금정산을 갈까 한다. 경제학자 칼브라이스는 학자로서는 드물게 대중적 인기도 높다. 그가 쓴‘불확실성의 시대’는 우리말로 나와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지금까지 꾸준히 팔리고 있다. 그는 2차대전직후 미국측 협상대표로 베를린에 머문적이 있었다. 당시 미군과 소련군 병사들은 동서 베를린의 중간에서 만나 히히거리며 담배와 보드카를 바꾸곤 했다. 캘브레이스가 거기서 본것은‘ 장사는 이념을 초월한다’는 사실이었다. 이념은 생산성에 비해 비용이 너무 많이 먹힌다. 이.. 더보기
봄볕 터지는 제주를 온 몸으로 느낀다 제주'봄 내음' 향긋 제주의 봄은 4월 들판을 수놓은 노란 유채꽃 물결로 시작한다. 그리고 괜시리 눈물나는 그 아름다운 배경에는 늘 신비스럽고 다정하며 포근한 한라산이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제주가 바로 한라산”이라고들 한다. 지난 2월 ‘한라산 설경’을 찾아간 후 두 번째 봄나들이다.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2박 3일간의 일정이었다. 짧은 일정이었지만 많은 곳을 둘렀다. 성산일출봉, 우도, 섭지코지, 다랑쉬 오름’, 여미지, 주상절리 등 …. 이 나라에서 봄이 제일 먼저 오는 땅, 하늘 바다 산 모든 빛이 곱디고운 제주, 야자수로 단장한 가로수, 길 양쪽으로 펼쳐진 노란유채꽃, 나지막한 돌담과 주인의 출타를 알리는 정낭, 바다에서 물질에 여념이 없는 해녀, 그리고 알아듣기 어려운 사투리….. 더보기
꽃잎 진 자리에 돋는 그리움 꽃잎보다 진한 열병이었지, 너의 미소에 세상은 마냥 설레었지. 마술에 걸린 듯, 너에게 한없이 다가가고 싶었지. 하지만 그림자처럼 가까이 있어도 잡을 순 없었던 안타까움, 시간의 강물에 흘려보낸 미쳐 못다 한 말들, 황홀히 피었다 홀연히 지는 봄꽃들. 꽃잎 진 자리. 파릇한 그리움이 돋는군. 무심히도. 주말을 이용...제주도를 갑니다. 나에겐 그리움이 가득한 곳 입니다. 뭐 별 다른 일이 있는것은 아니고, 그저 허릴없이 갑니다. 유채꽃도 보고, 설경에 쌓인 한라산도 보러요. 더보기
장관 하기 싫다는 나라 임금을 맡아 달라는 청을 듣고 허유(許由)는 ‘더러워진 귀’를 흐르는 물에 씻는다. 소에게 물을 먹이러 왔던 소부(巢父)는 그 광경을 보고 구정물을 먹일 수 없다며 그냥 돌아간다. 요순(堯舜)시절의 전설이 목하(目下) 우리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다. 장관을 시켜준다는데도 싫다는 사람이 그리 많다 하지 않는가. 떠도는 소문이 아니라 대통령 인사수석이 일삼아 기자들에게 밝힌 말이다. 불과 석달 사이에 장관급만 4명이나 불미스럽게 물러나는 광경을 보곤 다들 장관할 마음이 없다 한다는 것이다. 시켜주면야 할 사람이 왜 없겠는가. 문제는, 하겠다는 사람은 쓸만 않고 쓸만한 사람은 하려고 않는 것이다. 그거 아니라도 잘 나가는 터에, 장관 자리 한 번 잘못 꿰찼다 망신하면 어쩌나 싶어 유능한 인사일수록 손사래를 치는 .. 더보기
목련이 질 때 살랑 바람, 목련이 집니다. 희다 못해 고고하더니, 거뭇거뭇 고대 썩어 떨어집니다. 떨어진 꽃잎엔 며칠의 아름다움은 흔적도 없습니다. 떠날 때 깨끗하게 가야지, 목련 질 때면, 아침마다 속옷 갈아입으시던 할머니 생각이 납니다. 흐려 마음까지 흐린 날, 마음의 속옷을 갈아입습니다. 아침(9일) 통도사 ‘목련’을 뵈었다. 고고함보다 잘생긴 목련,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을 닮았다(?). 그가 선종하고 묻혔다는 보도에. 자연으로 회귀한 그를 추모키 위해선지 모른다. 그저 울적해(?) 간 길이다. 흐린 날씨에 목련은 무거운 침묵속에 낙화하고 있었다. 이어 내려오는 길, 서운암 들꽃을 만나고, ‘산 채밥’ 한 그릇 챙겨 비우고...집에 돌아와, ‘떠나는 사람의 뒷모습은 아름답다.’는 생각에 요한바오로 2세 교황..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