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봄이 왔다 봄이 왔다. 누가 뭐래도 이제는 봄이다. 3월이니 말이다. 낮과 밤이 같아지고, 겨울의 탈을 완전히 벗어버리게 되는 춘분도 이 달에 있다. 하기야 바람은 아직 싸늘하다. 꽃망울도, 잔디에 푸른 기도 아직 보이지 않는다. 말이 춘분이지 기온도 추분에 비기면 섭씨 10도나 낮다. 그러나 봄은 봄이다. 누구나 봄은 느끼는 것이다. 하늘이 투명치가 않다. 보도위가 맑지가 않다. 그것을 먼지나 매연 탓으로 돌리지를 않는다. 아지랑이가 덮힌 것이라고 사람들은 생각한다. 그리고 봄이 야릇하게 변조를 느낀다. 졸음이 오고, 고달품을 느끼고......영락없는 봄의 징후인 것이다. 춘면불각효(春眠不覺曉) 처처문제조(處處聞啼鳥) 야래풍우성(夜來風雨聲)화락지다소(花落知多少) 당대(唐代)의 시가(詩家) 맹호연(孟浩然)의 시이다.. 더보기 문패없는 아파트...분양원가 공개되야 한다 ‘아파트’에는 문패가 없다. 그저 ‘아리비아’숫자가 있을 뿐이다. 000동, 매우 서구적이다. 문패는 일본이나 우리 나라에서만 흔히 본다. 서양에서는 어느 집이나 별로 문패가 없다고들 한다.. 그저 주소를 적은 숫자가 붙여져 있을 뿐이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옛날에는 없었다. 자료에 의하면 그러던 것이 일제 이후에야 문패를 다는 풍습이 생겼다고 한다. 일본에서도 문패는 ‘德川時代’에는 무가(武家)계급만이 달고 있었다. 성씨가 없는 서민과의 신분상의 차이를 밝히려는, 이를테면 특권의 의식에서 나온 것이었다. 따라서 明治이후엔 봉건적인 신분제도가 철폐되고 서민들도 성씨를 갖게 되자 누구나가 한이 맺히던 문패를 달기 시작했던 것이다. 이렇게 보면 문패가 없이 숫자만 붙는 우리네 ‘아파트’란 가장 시대에 앞.. 더보기 설화처럼 살고 싶다 ‘窓의 이야기’ 아침이 되어 보니 나무들은 모두가 이 얼음 거품의 옷을 입고 있는 것 같이 보였다. 한라산을 찾은 20일 ‘절물’에 복수초를 찾아 나섰다가, 눈이 많이 쌓여 복수초를 만날 수 없어 삼나무에 내려앚은 설경을 찍은 것이다. 설화(雪花)는 거두어/ 하늘에 다시 피리라./ 눈이 쌓이고/발목에 잠기고... 더보기 한라산은 지금 외롭다 “나는 제주에서 자랐고, 제주에서 그 귀중한 정신적, 정서적인 모든 요소를 내몸에 지니고 그것을 나의 정신으로 삼고 있는지 모른다. 나는 한번도 제주를 잊어 본적이 없다. 그 푸른 바다, 멀리 눈이 쌓인 한라산...,여덟살의 기억이다.” 한라산은 제주도이고, 제주도는 바로 한라산이다. 한라산은 죽어있는 화산이면서 살아 있는 인간들의 숨결과 그 역사를 송두리째 간직하고 있는 특이한 산이다. 제주 사람들은 지금까지 이 산을 바라보며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갈 것이다. 제주 어느곳에서나 이 산은 제주 사람들의 눈과 가슴으로 들어와 안긴다. 한라산에 오르는 건/ 내 안의/탐욕과 허물을 벚으려 함이 아닌가/ 한라산에 올라/ 그 안의 욕심만 보인다면/ 오르지 말라/ 다 벚어 던진 나무/ 그처럼 벚지 못할 바.. 더보기 봄 이야기 ‘窓의 이야기’ 지난 13일 양산 통도사에 매화를 친견하러 갔다. 그러나 매화는 봉오리를 내 밀다 추위 탓에 수그렸다. 그러나 청향(淸香)은 비길 데를 몰라 한다. 봄이 왔건만 허전하다. 이 절지기 월하 노승이 입적해 그런가……. 한참 골똘해진다. 그 노승(老僧)이 불편한 노신(老身)을 휠체어에 의지한 채 입적할 때까지 매화를 보고 두 눈을 감고 묵상(黙想)에..., 어찌 노승(老僧)이 기(氣)가 소멸해서인지 매화는 꽃을 필려 하지 않는다. 지난해 통도사, 선암사 매화를 올린다. 아직 추위가 매서워 그런지 아직 매화가 꽃을 내밀지 않는다. 지난해 보다 매화가 안좋으려나……. 하도 시절이 하수 상하니, 매화도 그런가? “머언 산 청운산 낡은 기와집, 산은 자하산 봄눈 녹으면”이라고 박목월의 ‘청노루’는 시.. 더보기 봄의 빛깔 '窓의 이야기' 봄은 어김없이 왔는가 보다. 봄을 맞으러 기장대변- 학리를 다녀왔다. 그 옛날 임금님 상에 올렸던 기장미역이 아낙들 손에 봄을 뽐내는가 하면...해녀들은 봄을 캐러 숨을 죽이는 모습도 정겹기만 하다. 그것 뿐이랴, 도시 강태공들, '학리등대'에 모여들어 봄을 낚느라 한창이다. 취미인지 아낙도 낚시를 드리우고 시간을 낚는 풍경도 봄의 모습이다. 또,기장 골목 시장, 동네 할멈들이 집에서 키운 배추, 무우, 등 풍성한 봄 푸성귀를 노전에 내놓고 봄손님을 유혹한다. 분명 봄은 왔는 듯한데 봄갖지 않으니 어인 일인고..., ‘캘린더’로는 분명히 봄이 다가왔다. 날씨가 따듯한 것도 꼭 이상기온의 탓만은 아닐 것이다. 봄에는 봄의 색채가 있다. 나뭇가지에 푸른 물기가 돌고 땅 위로 파란 풀기가 보이.. 더보기 봄은 조금씩 마음의 창을 연다 ‘窓의 이야기’ 청승맞다 할까. 설 다음날인 10일 오후. 나들이 겸 도시의 야경을 찍으로 지기들과 천마산에 올랐다. 역시 부산 항구는 아름다웠다. 썩 좋지 않은 일기 탓에 좋은 볼꺼리라고 는 할 수 없지만, 확트인 항구를 보니, 마음이 차분해 진다. 지기들끼리 지난 이야기(?)를 되 새기면서 도란도란 말 재미가 솔솔한 저녁 카메라 기행이였다. 부산항의 야경을 캐논20D로 찍어 모았다. 시험 테스트라 별로 인 것 같다. 워낙 피사체를 보는 눈이 둔해서... 할 말이 없다. 오늘은 용두산 공원 부산탑도 주인이 없는지 불이 켜 있지 않았다. 그러니 어둠 컴컴한 부산항 야경이 좋을 리가 없죠..., ‘立春大吉’ 내다 붙인 春坊이 보인다. 온기 먹금어 남녘서 달려온 바람, 지나치는 나무마다 겨드랑이 간지럼처럼 .. 더보기 아마도 歲寒高節은 너뿐인 하노라 늘 가본다 하면서 미루다, 지기들과 부산근교 ‘대나무 숲’을 찾았다. 어느 조그만 암자, 수십년된 대나무가 수려하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는터라, 어떻게 보면 필자가 가고 싶어서 주위 지기들을 부추긴 동행인지 모른다. 미안한 감이 든다. 바닷가 인근 대나무숲은 오늘도 바람을 휘 날리며 그 소곤거림이 정겨웠다. 곧은 성품대로 절개를 표현하듯, 하늘을 찌르며 봄을 기다리는 것 같다. 언제나 변함이 없는 그 성품은 나를 더 한번 반겨워 한다. 단아하고 소박하면서도 기풍있는 그 모습이 그대로 살아 있는 듯하다. 윤선도는 오우가(五友歌)에서 ‘나무도 아닌 것이 풀도 아닌 것이/곧기는 뉘 시기며 속은 이어 비었는다/저렇고 사시에 푸르니 그를 좋아 하노라.’ 이렇게 노래했다. 필자는 이 ‘대나무숲’을 찾으며 성철스님,.. 더보기 내 마음이 빚는 그 무엇...... 커 보이지만 결코 큰 것이 아니다. 커 보일 뿐 작은 것이 아니다.지극히 작은 것, 작디작은 것이다. 하지만 어떤 모양을 갖추고 실체로 우리에게 오는 것은 아닌 그것은 언제나 우리에게서 멀리 있는 것처럼 느낀다. 언덕 너머 무지개나 허공에 떠 있는 신기루처럼 환영으로 보일 때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가까이. 아주 가까이, 바로 눈앞에 있다. 그러나 그것은 손에 잡히지 않는다. 다만 느낌으로 와 가슴 속에 스며들뿐이다. 이를테면 그것은 아기의 해맑은 웃음으로 현현(顯現)한다. 그 웃음을 바라보는 엄마의 두 눈에 그것은 꽃으로 피어난다. 씨앗을 뿌리는 농부의 두 손끝에, 가을 걷이하는 그들의 가슴을 채우며 충만한 설렘으로 그것은 온다. 초등학교의 입학식장을 가득 메운 아이들의 재잘거림에서도 찾을 수 있는.. 더보기 노자의 도덕경을 읽고... 窓의 이야기’ 소한을 넘기드만, 정말 추운 날이다. 오후 김병환님, 강현덕교수 랑 장산 야경을 보러갔다. 저 멀리 대마도까지 보인다. 광안대로 야경이 켜지기전후, 황령산 일몰도 우리를 반겨줬다. '20회 올랐지만 오늘같은 날은 흔치않다' 하였다. 역시 반가운 사람들이 와서 그런가..., 노자(老子)가 쓴 ‘도덕경’은 난세를 슬기롭게 사는 밝은 지혜를 우리에게 가르쳐 준고전이다. 누구나 한 번은 꼭 읽어 볼 만한 책이다. 노자의 말중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상선약수(上善若水)라는 말이다. 노자에 의하면 선에는 상선(上善)과 중선(中善)과 하선(下善)이 있다. 선중에서 가장 으뜸가는 상선은 물과 같다고 말하였다. 물은 네 가지의 큰 덕(德)을 갖는다. 첫째로 물은 변화무쌍, 어떤 환경에도 적응한다. 물처.. 더보기 이전 1 ··· 286 287 288 289 290 291 292 ··· 29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