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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유년(乙酉年) 새날에 ‘窓의 이야기’ 새해 첫날 다시 찾은 ‘천마산’은 칼바람이 세찼다. 이곳에서 보는 부산 전경은 내가 이곳 도시 부산에 살고 있다는 자긍심을 갖게 한 새해 첫날이었다. 영도다리, 자갈치 시장, 저 멀리 오륙 도, 해운대 전경이 하늘이 뜷린 새파란 젊음을 나타내 듯 선명함이 뚜렷해 감흥이 절로였다. 을유년 새해가 밝았다. 누구나가 새해 첫날이면 한번쯤 한 해를 어떻게 보낼까 고민할 것이다. 지난해를 되돌아보며 마음을 다잡기도 한다. 학생들은 면학에, 직장인은 금연. 금주를. 승진을, 사업가는 번창을, 구직자는 반듯한 직장을, 그리고 대부분이 건강을 목표로 삼아 하루하루를, 아니 한시간 단위로 아름답고 쓸모있게 보내고자 할것이다. 아무리 좋은 뜻과 목표를 가졌다하더라도 작심삼일(作心三日)의 문턱을 넘지 못하는.. 더보기
새해 새아침 '프롤로그’ 이웃 김병환님, 푸른호수 홍덕기 님, 강태웅님, 동행인, 그리고 제주도 김봉선님, 또 최현정 기자……. 새해 첫날, 무량한 하늘이 첫 닭 울음소리에 열립니다. 대지를 빗질 하는 성긴 빗발 또는 눈발, 다시 꿈속에 들어와 꿈꿀곳을 비웁니다. 우선 이 짧은 글로 지난해 정(情) 을 새기려 합니다. 지난해 정말 고마웠습니다. 희망을 풀무질하며 삼백예순날, 달력 켜켜이 고인 추억들, 누런 갈피에 펄럭이는 노여움, 분노, 서랍 속에 가두고 새말의 망치로 못질한다. 그저 건강하게, 그저 맘고생 없게, 가난한 소망들, 갑신년 밀어내는 세밑 속에 기울 어가는 부산 야경을 한 컷하러 ‘천마산’에 올랐다, 정말 추웠다. 힘든 갑신년이 더 붙들고 있으려는지... 그러나 희망을 풀무질하며, 저무는 한해의 마지막 .. 더보기
‘토우(土偶)’슬픔 ‘토우’작가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그렇게 황토(黃土)로 작품을 구상하며 슬픈 세상을 노래하던 그 사람, 그러나 지금 ‘토우’들은 시류에 냉대를 받고 있다. 어촌 바닷가 언덕바지에 뭇사람들이 비난을 외면한 채 ‘토우 공원’을 조성, 그 고장 사람들로 원망(?)을 사기가 이젠 잊혀질 법도 한데……. “왜 그러냐고 묻자? “큰 힘을 동원, 산등성이를 파헤쳐 ‘토우 공원’입네 하고 있지만, 주민들과는 통 만남이 없어요, 또 수작을 해요, 소나무를 자르고, 원참!’ “그 말이 사실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 그러나 ‘토우공원’을 찾은 날 (2004.12,26), 필자는 놀랐다. 그 산자락에 수십 년씩 된 소나무가 수십 그루 짤려나가, 비닐에 쌓여 모퉁이에 방치된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지역 .. 더보기
허방세월 망년회 ‘窓의 이야기’ 일몰 찾아‘대대포’에 갔다. 그저 한컷하고 돌아섰다. 친구만나 소주한잔 하고 싶음 울컥했다. ...글쎄? 이게 얼마 만이냐. 우리 용케도 건너왔구나 서로의 안녕조차 챙기지 못했던 무수한 허방세월 쓰디쓴 소주 한잔의 회포 울음이 묻은 이야기와 허허로운 웃음의 건배 흥건한 유행가 가락에 이내 목이 잠기는 사내들 불콰한 볼을 비벼 서로의 가슴을 덥히는 망년(忘年)의 밤. 더보기
뗑그렁, 어두움이여, 영원히 ‘窓의 이야기’ 이 사진들은 지난해 ‘용호동’ 농장이 철거 되기 전 찍어 둔 것을 기억의 창고에서 퍼 온 것들 입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개발이란 미명 아래 남겨져야 할 우리들의 삶의 과거가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진 것이죠, 그때 취재차 들렸을 때, 그래도 삶의 분위기에 비해 주민들은 많은 보상을 받았다고 느꼈을 정도이었으니까요, 그러나 어떻게 하겠습니까? 그렇게 주민들은 떠나고, 스레트집은 헐리고 고층 아파트는 들어서고……. 이게 우리 현실입니다. 반가운 연하 엽서 한 장, 좁은 공간에 깨알같이 적어 보낸 간절한 소망과 다짐, 엽서에선 햇살이 살아 퍼덕거렸다. 그리고 쑥 냄새가 났다. 저무는 한해, 모두들 새 빛을 품는다. 노을엔 얼굴을 씻고 새 빛으로는 마음을 씻어야지. 시인이 아니라도 세모(歲暮)가 .. 더보기
덧없이 시간이 흐른다 “窓의 이야기” 켜켜이 얼음꽝이 맥없이 미끄럽다. 아무래도 이런 얼음꽝은 십리길이 하룻길이다. 지난해 겨울 경남 양산 통도사 자장암‘계곡’의 얼음꽝을 한컷하다가 ‘지인’이 꽝당한 추억이 12월을 중반 넘기며 생각케 한다. 올해도 그‘지인’은 ‘얼음꽝’을 뵈러, 어김없이 그곳을 찾아 갈것이고, 그때 나도 갈것이다. 한편 생각하면 ‘세월의 무게란 어쩔 수 없구나’ 하는 가슴을 쓸어내리게 한 사건이었다. 벽에 걸린 ‘캘런더’에 마지막 한장이 남았다. 12월, 예전 ‘캘런더’는 대개가 3백65장짜리였다. 그러니까 마지막 달에 접어들었다 해도 아직30장이나 더 ‘캘런더’를 찢어 버리는 여유가 남았있다. 지금은 그렇지가 못하다. 한달에 한 장씩, 혹은 두달에 한 장씩 찢도록 되어있다. 꼭 요새의 한달은 예전 하루와.. 더보기
희망은 늘, 보이지 않은 곳에 “窓의 이야기” 기억의 저편을 꺼냅니다. 어렸을 때 고향인 영도섬, 어린 시절, 아침10시 오후4시 하루에 두 번 들어 올리던 ‘영도다리’는 늙디 늙어 제 몸을 추리지 못하고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그 다리를 건너다니지만 그 다리에 얽힌 애환을 알지 못합니다. 새벽 4시 통금 사이렌이 울면 나는 대평동 집에서 아침 영어 강좌를 들으려 미화당백화점 ‘여명 학원’에 다녔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지금도 대평동과 자갈치를 다니는 통선은 세월은 아랑곳 하지 않고 주인만 갈린 채 사람들을 싫어 나르고 있습니다. 수수(愁愁 )롭다. 지나가는 시간은 언제나 우리를 불안하고 초조하게 만든다. 그것은 무한한 상실일 수도 있으며 또 무한한 도전일 수도 있다. 한 해의 마지막날, 때묻은 달력을 거둘때면, 우리.. 더보기
'빈틈'의 미학 '窓" “매화는 한 번 추위를 겪지만 그 향기를 팔지 않습니다.(梅一生寒不賣香)” 어느 분의 옥고를 치루고 나오면서 한 말이다. 그렇게 빗대어 말하는 지성인들이 많다. 고고한 덕목때문일까.지난해 전남 선암사 돌담 ‘틈’의 매화, 향기를 팔지 않듯 홀로 서 갈곳 몰라 하고 있었다. 그 매화, 내년도 어김없이 피고 힘든 세상에 청향을 내겠지... , 또 기다려 진다. 누구나 철이들면서부터는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치열하게 살아야한다’라고 자신에게 타이르며 때로는 준엄하게 질책을 하며 생활의 시간 속에서 자기존재의 증명을 하며 살아가게 된다. 아마 인생의 일회성을 깨닫게 되는 그 순간에서부터 일 것이다. 그래서 강박관념처럼‘뜨겁고 치열하게!’라는 모토를 내걸고 달리고 또 달려야 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 제.. 더보기
해운대 바다에서 ‘窓의 이미지’ 일요일(5일)은 다른 일을 다 미룬채 ‘해운대’바닷가를 거닐었다. 겨울바다와 모래밭, 정말 낭만적 이었다. ‘쏴아’, 밀려드는 파도이 젊음 소리,한발짝 한발짝 내딛는 맨발의 걸음, 사각사각 모래의 속삭임이 너무 정겹게 들린다. 미포항에서 모래밭을 밟고 광안대교 야경을 둘러봤다. 기분 좋은 시간이었다. (아래 사진은 6일 아침 청사포에서 밀려드는 파도를 한컷 한것이다.) 해운대 바다 가까이 와 산지가 어느덧 8년이 지났다. 그동안 해운대 바다 가까이 살면서도 바다를 거닐어 본적은 거의 없었다. 맨발로 해변을 거닐기 까지 바다는 바다였고 나는 나였을 뿐이다. 그러나 어제 나는 이곳 바다에 내 맨발의 살갗을 내 주었다. 바다의 물결이 내 발에 와 닿을 때마다 나는 한없이 부드러운 바다의 감촉을.. 더보기
그대의 외로움이 보입니다. '窓의 이미지’ 쓸데없이 사람 만나 의미 없는 모임을 갖고, 하릴없이 배회하는 일상의 반복이 짜증나고 권태롭거든 카메라를 매체로 사진 작업에 몰두 해 볼 일이다. 사진은 지난해 12월초 경주에서 찍은 것 들이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그들의 삶을 깊게 느끼게 한 것이 인생살이와 같아 보인다 ‘나도 이 세상 사람이 아닌 할아버님 할머님을 만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 환갑이다.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살았을까? 회한이 많은 삶이었다. 누가 환갑을 말하지는 않지만 환기시키면 “쉿!” 하고 손가락을 입술 앞에 세우고 싶다. 사진 찍기 어언 15년, 머리가 벗겨지고 흰머리가 성성한 지금, 사진은 세상의 풍파와 질곡을 거친 삶의 현재를 일깨워 주는 거울이기도 하다. 흘러간 세월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불평등과 모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