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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Think

바람이 끌고 간다 바람이 세상을 더 추운 나라로 끌고 간다. 설은 멀었지만 동구 밖을 살피던 할머니가 그립다. 길이 여의치 않으면 안 와도......, 그래도 손주가 눈에 밟혀 짐짓 허공을 본다. 남녘선 아직도 눈발이 날리고 바람은 불며 저 세상 간 할머니를 자꾸 떠 올린다. 그 아련한 무지개빛 추억의 프리즘, 떠다니는 구름에 실려 고향이 온다. 오늘(7일) 오후 지기와 부산‘장산’에 올랐다. 야경을 보기 위해서다. 그러나 어찌 바람이 칼바람인지, 차가운 바람에 얼굴 따갑고, 발 시려 혼쭐났다. 필자도...., 60대 초반이라 카메라를 메고 도시를 배회하기에는 너무 많은 나이다. 가난한 변명이지만, 60대란 무엇을 욕심내는 연령층이 아니다. 자연 앞에 겸허하게 서서 삶에 순응하고 담담하게 받아 들이는 때가 아닐까 싶다. .. 더보기
일본 교토의 “금각사” 2003년 10월 13일, 일본 도쿄(京都) 여행시 들렸던 금각사(金閣寺), 기회가 있어 4번 정도 여행 한 기억이 난다. 사진은 이때 찍은 것이다. 교토를 대표하는 관광지 금각사는 킨카쿠지라고 하여 교토 북쪽에 있는 사찰이다. 원래 이름은 녹원사이지만 금각사란 별칭으로 잘 알려져 있다. 누각이 금박으로 덮여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1988년 금각의 금각을 새로 발라서 지금도 금색으로 빛나는 모습을 보여준다. 원래 금각사는 한 일본인에 의하여 불에 타 없어졌는데 그는 금각사가 너무 아름다워서 혼자만 갖고 싶어서 불을 냈다고 한다. 현 건물은 1955년에 재건했다. 누각은 3층 구조로 돼 있는데, 3층은 헤이안 시대의 귀족주의 건축 양식을 따랐고, 2층은 무사들의 취향을 반영하고 있다고 하는데 들어.. 더보기
부모는 자식들에 성가신 존재인가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은 죽음으로 마감된다. 그러나 극의 결말이 비극적이기만 한 건 아니다. 죽음은 계절로 치면 겨울에 해당한다. 세익스피어의 이 극은 봄이 시작되는 광경으로 끝난다. 아름다운 남녀의 죽음은, 앙숙인 두 가문의 화해로 꽃 피어나고 있다. 그러나 세익스피어는, 꽃다운 젊은이들을 죽음으로 내몬 어른들에 대한 문책도 잊지 않는다. 영주(領主)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집안 어른들을 이렇게 질책한다. “자, 두 집안의 미움에 대해 하늘이 어떤 벌을 내렸는가 보라. 그대들의 기쁨인 자식들을 서로 사랑하게 함으로써 오히려 서로를 파멸시켰도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비극이 아니다. 그렇다고 희극도 아니다. 희극이었다면 그들의 결혼식 장면으로 끝났을 것이다. 희극에서는, 어른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막판에 .. 더보기
'개띠 해' 이야기 개띠에는 지략과 책임감이 있고 열정적인 인물들이 많다.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소크라테스, 벤저민 프랭클린, 레닌, 볼테르, 몰 리에르 등이 개띠 해에 태어났다. 오페라 ‘카르멘??으로 유명한 작곡가 비제와 작가 모파상, 드뷔시, 조지 거쉰, 헨리 무어, 허버트 후버도 개띠 인물이다. 개띠 해는 육갑(六甲) 가운데 갑술(甲戌), 병술(丙戌), 무술(戊戌), 경술(庚戌), 임술(壬戌) 등으로 순행한다. 병술년은 십간(十干)의 병(丙)과 십이지(十二支)의 술(戌)이 합해진 것이다. 십이지의 열한번째 동물인 개는 시간으로는 오후 7시에서 9시, 방향으로는 서북서, 달로는 음력 9월에 해당하는 방위신이자 시간신이다. 개는 이 방향과 시각에 오는 사기(邪氣)를 막는 동물신이다. 불가(佛家)에서는 특히 개고기를 금기.. 더보기
새해, 새 아침 해가 바뀌었다. 서른 세 번 울리는 제야의 종소리 속에 새해가 밝은 것이다.절간에서 울린 범종은 1백8번이었다. 거기엔 까닭이 있다. 사람에게는 여섯 개의 사심(邪心)이 있다. 탐욕스러움, 노여움, 어리석음, 교만스러움, 의심, 간악한 마음, 이 여섯 개의 마음이 각각 눈, 귀, 코, 혀, 몸, 그리고 의(意)의 여섯 감각에 따라다닌다. 새해라고 모든 게 바뀌는 것도 아니다. 모든 게 묵은해로부터 연속되기 때문이다. 바뀌는 것은 그저 ‘캘린더’뿐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래도 새해란 역시 좋은 것이다. 뭔가 새로운 기대를 걸 수 있다는 점에서 좋다. 적어도 묵은해의 온갖 괴로움이며 슬픔이 새해에는 조금이라도 덜어지기를 기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무척 좋은 것이다. 새해, 새아침. 태양은 그냥 찬란하지 않아도.. 더보기
고맙습니다 ‘글과 사진으로 보는 세상’도 어언 1년을 넘었습니다. 그간 삶의 일상을 글과 사진으로 성실하게 기록했습니다. 하도 세상사 안팎으로 많은 것이 빠르게 변화가...깨어있지 않으면 그 무엇이 나를 짓눌러 가만 두지 않았습니다. 지나고 보니, 1년의 세월이란 어찌나 빠른지 뭣하나 가만히 놔두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 ‘홈페이지’도 예외일 수가 없었습니다. 쓰는 사람은 변함이 없어도 뭔가 눈에 띄지 않게 조금씩 달라져 나갔습니다. 보는 각도가 달라지고, 화제의 파인더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이 ‘홈페이지’를 둘러싼 풍경이 달라졌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한가지 바꾸어지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곧 ‘글과 사진으로 보는 세상’은 언제나 이 ‘홈페이지’ 를 찾는 분들을 위해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 ‘홈.. 더보기
을유년 끝자락에 서서 이제 을유년(乙酉年)이 며칠 남지 않았다. 이맘 때쯤이면 저물어가는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의 각오를 다지게 된다. 그러나 연말을 맞이한 우리 사회는 여전히 혼돈을 거듭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주 극심했던 폭설과 한파 피해로 우울한 세밑 분위기다. 최근 인터넷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인터넷상의 인기키워드는 사회적 이슈와 급변하는 소비자의 행태를 반영해 주고 있다. 최근 한 인터넷포털에 따르면 올상반기 인기키워드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역사교과서 왜곡과 국적포기 파문에 따라 애국심 관련 키워드가 이슈가 됐다. 또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연구와 박주영 선수의 골도 이목을 집중시키는 검색어였다. 하반기 들어 부동산 정책과 관련한 검색어의 검색률이 높아졌으며, 예년과 마찬가지로 대입수능 관련 검색어가 주류를 이.. 더보기
지나간 것은 언제나 아름다운 것 러시아 시인‘ 푸슈킨’의 시를 음미해 본다. ‘생활이 그대를 속이더라도/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실의의 날엔 마음을 가다듬고/ 자신을 믿으라/ 이제 곧 기쁨이 오리니/ 마음은 지나간다/ 그리고 지난 간 것은 /언제나 그리운 것이다.’ 초등학교 시절 이발소에서 본 그 시가 러시아 시인 푸슈킨의 시라는 것을 안것은 고등학교 때였다. 그때 나는 어 릴때 보았던 그것이 시라는 것에 놀랐고 그 시가 우리나라 시인의 시가 아니란 것에 더 놀랐다. 이 시를 읽다보면 ‘생활이 그대를 속이더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구절과 ‘마음은 내일에 사는것’이란 구절에 위안을 받게되고 용기를 얻게 된다. 푸슈킨은 ‘지나 간것은 언제나 그리운 것이다’ 라는 한구절로도 수많은 독자를 사로잡은 말의 거부(巨富)였고, 귀족출신이었지만.. 더보기
소나무'단상' 올해도 며칠 남지 않았다. 나에게 주어진 세월이 한 자락이 또 지나가 버렸다.마치 움켜쥐었던 모래알이 술술 빠져 나가듯이 세월은 그렇게 새어 나간 것이다.돌아볼 것도 없이, 지나간 한 해는 우리 모두에게 이 땅에서 일찍이 없었던 일들을 보고 듣고 또한 느끼게 했었다. 올해를 며칠 남지 않은 때,에‘소나무’가 유별나다. 나이가 들면서 소나무가 좋아진 것이다. 부산 해운대 청사포에 가면 둘레로 오백년은 넘을 성싶은 소나무가 독야청청하게 한 그루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저 소나무로만 본다. 아! 하고 놀랄사람은 없는 것 같다. 이참에 소나무에 대한 글을 찾아보았다. 윤선도는 ‘더우면 꽃피고 추우면 일지거늘/ 솔아 너는 어찌 눈서리를 모르난다/ 구천(九泉)에 뿌리 곧은 줄을 그로 하여 아노라/오우가(五友歌)도.. 더보기
'걷는 다는 것은 행복한 것' 오늘 문득, 좀 걸어 다녔으면 하고 생각해 봤다. 추위에 옷깃을 여미고, 호호 불고 다니면 얼마나 멋이 있을까하고.... 어제 밤 프랑스의 사회학과 교수인 ‘다비드 르 브르통’의 ‘걷기 예찬론’이라는 책을 읽은 탓도 있다. 그는 ‘걷는 다는 것은 잠시 동안 혹은 오랫동안 자신의 몸으로 사는 것이다.’ 걷는 다는 것은 세계를 온전하게 경험한다는 것이다‘ 등 솔깃한 구절들이 잔뜩 써 있어 감동을 받았다. 그러고 보니 사람들이 점점 걷지 않게 되면서 시야가 좁아지고, 세상을 보는 시각이 한정되어 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들은 적이 있다. 차안에서 보는 세상과 직접 걸어 다니며 만나는 세상이 다른 것은 당연한 일이다. 더보기